2020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도 시대의 우키요에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의 탄생 2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호쿠사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보통은 풍경 판화 '후가쿠 36경' 시리즈나 유럽의 예술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그림교습서 '호쿠사이 만화' 등의 인쇄물을 가장 먼저 떠올릴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70여 년에 걸친 화가로서의 인생 내내 의욕적으로 매달렸던 육필화(한 점만 존재하는 작품)의 뛰어난 업적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저희 미술관은 호쿠사이 굴지의 명작인 '여름 아침'이나 '굴하야토도'를 중심으로 40대부터 만년에 걸쳐 그린 10점의 육필화를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작품들을 최초로 공개하는 것에 더해, 판화와 판본(판목에 새겨 인쇄한 책)의 대표작인 '후가쿠 36경'과 '호쿠사이 만화', 호쿠사이로부터 영향을 받은 프랑스의 유리공예가 에밀 갈레의 작품 등도 함께 전시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천재 호쿠사이에게 다가갑니다.
아울러 다른 우키요에 화가가 남긴 육필 미인화의 명작도 특별 공개합니다. 육필 우키요에의 세계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