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도카이도53차의 마지막 역참 쇼노가 완성된 지 400년, 그리고 하코네 에키덴 마라톤 제100회를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여 도카이도 10번째 역참이자 최대 험지라고 알려진 하코네에 위치한 오카다 미술관에서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도카이도53차’(호에이도 출판)를 중심으로 한 전람회를 개최합니다.
이 작품이 지금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치는 물론 각지의 명소 및 명물 정보를 담고 있고, 등장인물을 생생하게 그려 여행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 있습니다. 도카이도 여행을 꿈꾼 에도 사람들도 또한 그림을 바라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집에 있으면서 여행 기분을 느낀 것입니다.
본 전람회에서는 후지산을 그린 명품 회화와 교토의 인기 화가 이토 자쿠추, 마루야마 오우쿄, 히로시게와 동세대를 살았던 에도 린파의 스즈키 키이츠 등의 작품(약 30점)도 함께 공개합니다. 에도에서 교토까지 전시실에서 여행 기분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도카이도53차’ 총 55장은 전기·후기로 나누어 전시합니다.

특집 전시 겐지 이야기의 세계

헤이안 시대 중기(11세기)에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겐지 이야기”는 출판 당시부터 호평을 얻어 ‘겐지 이야기 그림 두루마리’(12세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형태로 회화화되었습니다. 특히 에도 시대에는 이해하기 쉽게 주석을 더한 서적과 패러디 책이 출판되었으며, 조정과 무가뿐만 아니라 서민에게까지 침투하여 미술적으로 다채로운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본 특집에서는 “겐지 이야기”와 관련 있는 회화 및 공예 작품 십수 점을 통해 ‘겐지 이야기의 세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